연말결산 특집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138 2022 연말결산 특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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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오늘의 큐 💡
Q. 님에게 올해의 독립영화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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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올해의 마지막 인디즈 큐 레터입니다. 연말에 빠질 수 없는 것, 바로바로 정산이죠🤑 일년동안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보고, 어떤 감동을 받으며 살아왔을까요? 드라마, 영화, 연극 등등 하나하나 본 것들을 짚어나가면 올 한해의 기억도 차곡차곡 쌓이는 것 같습니다.
많은 인디씨커👀분들이 연말 이벤트를 통해 올해의 독립영화를 뽑아주셨답니다. 정말정말 좋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모든 말을 전해드리지 못해서 아쉬워요😥 그렇지만 보내주신 메시지를 하나하나 읽으면서 새삼 깨달은 것이 있어요. "우리...정말 독립영화 좋아하는구나!🥺"
"우리의 삶에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 "독립영화만이 할 수 있는, 즉 하고 있는 이야기", "내 곁을 스쳐지나갔을 법한 사람들의 이야기"...
우리가 독립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제각기 다양하지만, 우리 모두 독립영화가 주는 소소하고, 평범하고, 그렇기에 특별한 위로를 경험해본 것 같아요. 무언가를 함께 좋아하는 마음이 이토록 강력한 힘이란 걸 깨닫는 연말이에요. 이번 레터를 읽는 님께도 이 마음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무기력한 순간이 찾아올테지만, 그럼에도 '좋아하는 마음'을 잃지 않은 모두를 응원합니다. 우리 앞으로도 함께 해요☺️
인디즈 큐는 1월 첫 주 쉬어가려고 해요! 1월 11월에 다시 찾아올게요. 님, 그럼 2023년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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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하든, 그때의 우리 같았으면 좋겠어”
〈성적표의 김민영〉
2022년, 인디씨커👀들에게 가장 많이 사랑받은 작품은 바로바로! 이재은, 임지선 감독의 장편 데뷔작 <성적표의 김민영>이랍니다🥳 덧붙여준 선정 이유를 보면 "내가 겪었던 이야기", "마치 내 성적표를 여는 기분", "영화 속 인물에게서 나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처럼 나 또한 겪었던 그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주었다는 평이 주를 이루었답니다. 평범한 이야기가 모두의 마음 속에 와닿는 마법 같은 순간에 감동한 인디씨커들이 많았어요.
민영과 정희의 관계를 그려내는 방식 또한 이 영화를 사랑하게 하는 포인트! 한 인디씨커께서 "내가 소중하게 가꾸는 마음의 숲속 약초는 누군가가 들여다보고 있었을까. 나와 관계 맺던 이들을 찬찬히 돌아보게 만드는 영화였다."는 인상 깊은 소감도 남겨주셨는데요💌 이 작품에 투표하셨다면 공감하실 것 같아요 더불어 독특한 표현방식, 통통 튀는 캐릭터 등 두 감독의 재기발랄함도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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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감독 이재은, 임지선|97분|드라마|전체관람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 그때의 우리 같았으면 좋겠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삼행시 클럽을 만들어 고등학교 생활을 함께 지낸 김민영, 유정희, 최수산나. 영원할 것 같았던 그들의 우정도 졸업과 동시에 각자의 다른 생활 속에서 관계가 소원해진다. 다른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는 민영이 갑자기 정희를 집으로 초대하고, 정희는 기쁜 마음으로 민영을 찾아가지만, 자신의 기말 성적을 정정하느라 바쁜 민영에게 정희는 안중에도 없다. 정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영을 기다린다. 과연 정희와 민영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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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다른 다큐의 힘!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성덕〉
<성적표의 김민영> 못지 않게 많은 인디씨커들의 사랑을 받아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두 작품도 함께 소개할게요. 재밌게도 두 작품 모두 다큐멘터리이고, 각각 아주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답니다. 오세연 감독의 <성덕>과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를 소개합니다.
<성덕>을 통해 독립영화에 입문하게 된 관객들도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었어요. "독립영화는 지루할 거라는 편견을 깬 작품", "새로운 발견", "유쾌함 그 자체" 등 이 작품이 가진 마성의 재미는 물론, "덕질을 해본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 "덕후의 마음은 덕후가 안다", "덕후의 마음을 풀어주어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며 덕질의 딜레마를 솔직하게 담아내준 모습에 무한공감을 보내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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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 감독 오세연|85분|다큐멘터리|12세이상
“어느 날 오빠가 범죄자가 되었다. 나는 실패한 덕후가 되었다”
10대 시절을 바쳤지만 스타에서 범죄자로 추락한 오빠! 좋아해서 행복했고 좋아해서 고통받는 실패한 덕후들을 찾아 나선 X성덕의 덕심 덕질기를 담은, 2022년 실패 없을 올해의 최애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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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저는 얼마나 알고 그런 말을 했을까요? "
〈수프와 이데올로기〉
그런가하면 <수프와 이데올로기>는 "잘 알지 못했던 한국사", "내가 몰랐던 세계의 이야기"라며 그동안 모르고 지나쳤던 이야기를 알게 해준 것에 고마움을 느끼는 인디씨커들이 많았어요. 이념과 전쟁이라는 무거운 문제와 함께 그 안의 개인과 가족의 서사를 결코 놓치지 않는 작품인데요. "행간을 타고 이해를 넘어 끝내 사랑으로 통하는 영화", "개인의 서사가 역사적인 서사로 이어지지만 결국 자세히 보면 인간애"라는, 이 영화가 품고 있는 사랑의 힘에 감응하는 글들도 많았어요.
상업영화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장르가 다큐멘터리죠. 독립영화의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다큐멘터리를 유독 애틋하게 아끼는 인디씨커들도 보였어요. 두 작품 외에도 <미싱타는 여자들>,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고양이들의 아파트>, <재춘언니> 등의 다큐멘터리를 선정하며 "결코 멀지 않은 이야기, 알아야 할 이야기", "어쩌면 독립영화만이 할 수 있는 소수자를 다룬 이야기", "독립 다큐들은 제 주변의 이야기를 해주니까 좋습니다. 무엇을 알아야 하고 기억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라는 말로 다큐멘터리 자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준 분들도 계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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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이데올로기〉 감독 양영희|85분|다큐멘터리|12세이상관람가
일본인 사위를 극구 반대하던 부모님. 엄마는 오사카로 처음 인사 오는 일본인 사위를 위해 터질 만큼 속을 꽉 채운 닭 백숙을 정성껏 끓입니다. 내게는 이해할 수 없는 것 투성이지만 남편에겐 그저 신기할 뿐인 내 가족. 어느 날, 엄마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고향 제주도의 기억을 들려줍니다. 이제는 점점 잊혀져 가는 아픈 기억을 안고 사위가 끓인 닭 백숙을 먹고 태어나 처음으로 함께 제주도에 갑니다. “서로 생각이 달라도 밥은 같이 먹자” 우리는 식구(食口)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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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탓 아니야. 내 탓도 아니고”
〈경아의 딸〉
이번 투표는 좋아하는 작품을 마구마구 고르는 재미를 위해 중복투표가 가능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의외의 작품들이 높은 득표율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경아의 딸>은 공동선정에 유독 많이 포함된 영화 중 한 편이었답니다.
불법촬영 및 유출은 많은 여성들에게 너무나도 가깝고 두려운 범죄이죠. 그러다보니 이 영화 역시 무겁고 힘든 영화로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서로를 응원하는 힘은 존재하고 있다!💪 의외로 많은 인디씨커가 함께 좋아하고 있었답니다. "엄마와 딸이라는 단어가 갖는 피상적 의미가 아닌 한꺼풀 벗겨낸 현실의 감정을 다룬 이야기", 현재 여성들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해주어 고마운 작품",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고자 결심한 여성들의 이야기" 등의 평이 인상적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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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아의 딸〉 감독 김정은|119분|드라마|15세이상관람가
홀로 살아가는 경아에게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존재인 딸 연수는 독립한 뒤로 얼굴조차 보기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헤어진 남자친구가 유출한 동영상 하나에 연수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져버리고 이 사건은 잔잔했던 모녀의 삶에 걷잡을 수 없는 파동을 일으키는데…
“엄마 탓 아니야. 내 탓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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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말 메시지를 보내주시면서 인디즈 큐에게 이런저런 피드백을 함께 보내주신 인디씨커👀들도 계셨어요. 맨날 질문만 던졌던 인디즈 큐Q! 오늘은 자주 보이는 질문에 대답도 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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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가 너무 길어요! 일부만 발췌하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 모바일과 PC 환경의 편의가 다르다 보니 그 중간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가독성에 대해 의견을 주신 분들이 많았어요😢 그중 메일 본문에 리뷰가 너무 길다는 의견도 꽤 있었는데요. '전문 읽기' 버튼이 있지만, 외부링크를 클릭하는 구독자들이 적기 때문에 최대한 인디즈들의 글에 오해가 없도록 전체적인 행간을 보여주려고 해요. 이 부분은 더욱 여러 방면을 고려하여 개선방안을 찾아나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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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즈 큐!레이션 너무 좋아요! 요새 왜 안오나요?
➡️ ...죄송합니다😭!! 지난 두 달간 인디즈 큐!레이션 레터를 보내드리지 못했어요. 하지만 한달에 한 번씩, 단편영화를 보내주는 인디즈 큐레이션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인디즈들과 더욱 많은 단편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어요. 23년엔 더욱 다양한 단편영화를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더불어 단편영화를 함께 소개해주는 형식이 좋다는 피드백도 많았어요. OTT에 있는 작품들은 지금처럼 연결해드리도록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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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다양한 영화관 소식, 영화 소식 듣고 싶어요!
➡️ 인디즈 큐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발행하고 있습니다. 종종 인디즈 큐에서 다루는 작품의 행사가 있으면 인디토크나 기획전 소식도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보다 자세한 행사 소식은 인디스페이스 뉴스레터에서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앞으로도 인디즈 큐는 한국 독립영화를 다루는 레터로 인디씨커들을 찾아갈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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