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밤> (감독 강미자)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 272 〈봄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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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오늘의 큐 💡
Q. 📝 소설로 영화 읽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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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자 감독의 〈봄밤〉은 알코올 중독에 빠진 '영경', 관절염을 앓는 '수환'의 이야기입니다. 둘은 첫 만난 자리에서 서로의 아픔을 발견하고 급속도로 사랑에 빠지게 되지요. 그러나 빠르게 시작된 사랑처럼, 죽음 역시 빠르게 찾아옵니다. 사랑과 술, 병 때문에 울고 웃게 되는 몸의 이야기를 한예리, 김설진 배우가 각각 영경과 수환을 연기하며 표현했어요.
〈봄밤〉은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설에서 수환과 영경의 이야기가 섬세한 표현으로 등장한다면, 영화에서는 배우들의 눈빛과 목소리를 통해 좀 더 시적인 감상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영화 〈봄밤〉과 함께 만나기 좋은 영화들과 책, 그리고 인디즈의 리뷰를 준비했어요. 소설과 영화를 같이 두고 생각하려다 보니 어쩐지 오늘은 영화 리뷰마저도 문학처럼 다가오는 날입니다···😎 무더운 여름날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지만,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봄 밤'이 주는 따스함과 포근함이 우리 곁에 가득하길 바라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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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만나 볼 이야기
3. 👫 막다른 길에서 붙잡은 사람에게 - 〈절해고도〉와 함께 보기
4. 📝 소설로 영화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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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교나 멋 부리기 없이, 두 인물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과 그들이 나누는 대화가 흐른다. 날 것의 아우성과도 같은 강렬한 감정이 서두르는 기색 없이 서서히 쌓인다. 눈물이 범벅된 얼굴, 무너져 내리는 몸, 비틀거리는 몸, 그리고 서로에게 닿아 있는 몸.
〈봄밤〉은 인물들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 소란스러운 사건들이 지나간 자리에서 시작된다. 인생에 기대할 것이 사라지고, 떠나간 자리의 공허함만이 남은 영경과 수환이 만난다. 남은 삶은 길게만 느껴지고, 지나온 삶은 무겁고, 틈새에서 위로를 찾던 두 사람은 서로를 알아본다. 수환과 영경은 상대방이 자신의 상처와 비슷한 모양의 상처를 가진 사람이라는 걸 알아본다.
영경과 수환의 사랑은 서로의 결핍에서 시작된다. 가장 빛나고, 가능성이 넘쳐나고, 인생에 기대할 것이 많은 순간이 아니라 지금 비틀거리는 서로를 사랑한다. 상대방의 취약함과 비틀거림에서 자신을 비춰본다.
흔히 사랑은 함께 고통을 극복하고,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시키는 힘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봄밤〉은 회복 불가능성과 더불어 인생의 그 모든 상처가 누적된 신체와 함께하는 사랑을 말한다. 두 사람의 사랑은 과거를 딛고 일어나 새로운 출발을 하기 위함이 아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마주한 모든 아픔이 쌓인 시간에서 회복을 말하지 않는다. 함께 자신의 과거를 잊지 않고 마주 보며 이를 쓰다듬어보는 사랑이다. 각자가 겪었던 일들, 살아온 삶을 함께 끌어안고자 하는 의지다.
반복해서 시를 읊고 반복해서 술을 마시는 영경, 그리고 병원에서 그런 영경을 기다리는 수환. 영경과 수환의 말과 몸은 서두르지 않는다. 영경이 읊는 시와 함께 두 사람이 함께 한 시간이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쌓인다. 서두르지 않고 서두를 수 없는 두 사람은, 삶에서 남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가에 대해 어스름한 시간에 부딪혀오는 몸이 그리는 시로 답한다.
인디즈 안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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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
감독 강미자
출연 한예리, 김설진
67분|극영화|15세이상관람가
국어교사였던 ‘영경’과 철공소를 운영하던 ‘수환’. 각자의 첫 결혼을 파혼한 뒤, 알코올과 병으로 모든 것을 잃고 죽음과 마주한 시간을 지낸다. 친구의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난 둘은 어느 새 서로의 상처를 응시하며 그저 함께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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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자 감독의 〈봄밤〉의 러닝타임은 67분입니다. 다른 장편영화들에 비해 비교적 짧은데요. 권여선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각색했기에 실제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지요.
권여선 작가의 단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에는 「봄밤」을 포함하여 일곱 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있습니다. 영화에는 다 나오지 않은 여러 장면이나 함축되어 표현된 그림들 사이에 담긴 인물들의 마음을 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어요. '안녕 주정뱅이'라는 책의 제목도 어쩐지 수환이 영경에게 건네는 인사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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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주정뱅이』
지은이 권여선
창비|2016
장편소설 〈토우의 집〉으로 제18회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권여선이 다섯번째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선보인다. 2013년 여름부터 2015년 겨울까지 바지런히 발표한 일곱편의 단편소설을 묶었다. 한국문학의 특출한 성취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권여선의 이번 소설집은 이해되지 않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잊히지 않는 지난 삶의 불가해한 장면을 잡아채는 선명하고도 서늘한 문장으로 삶의 비의를 그려낸다. 인생이 던지는 지독한 농담이 인간을 벼랑 끝까지 밀어뜨릴 때, 인간은 어떠한 방식으로 그 불행을 견뎌낼 수 있을까. 미세한 균열로도 생은 완전히 부서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 탁월한 감각을 발휘해온 권여선은 그럼에도 그 비극을 견뎌내는 자들의 숭고함을 가슴 먹먹하게 그려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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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다른 길에서 붙잡은 사람에게
〈봄밤〉 그리고 〈절해고도〉
(중략) 〈절해고도〉는 누군가를 그 자체로 이해하는 일이 곧 자신을 구원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한때 촉망받는 조각가였던 ‘윤철’은 아내와 이혼한 후 생계를 위해 인테리어 작업을 납품하고 이따금 공사 일을 다닌다. 딸 ‘지나’를 어수룩하게 대하면서 좀처럼 마음의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인문학 강사인 ‘영지’와 새롭게 사랑을 시작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불화를 겪고 떠나보낸다. 모두가 떠나간 자리에서 막다른 길을 마주하고 산속에서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지만 이후 장면은 전환된다.
멀끔한 모습으로 돌아온 윤철이 지나가 출가한 절에서 잔업을 돕고 있다. 부녀 관계가 모습을 감추고 불현듯 서로 존칭과 존댓말을 쓰는 수평적 관계가 되어 있다. 혈연관계에서 벗어나 조금 멀찍이 서서 서로를 바라볼 때 역설적으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이해할 수 있다는 듯이 전보다 마음 깊은 대화를 주고받는다. 오랜만에 만난 영지는 다시 투병을 시작했다. 윤철은 그녀의 투병 생활을 사려 깊게 살피며 어디로 떠나든,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준다. 오갈 데 없는 처지임을 알고 자신의 집을 선뜻 내어주기도 한다. 윤철이 감내하는 부성애와 사랑, 그리고 〈봄밤〉의 영경과 수환 모두 깜깜한 세상에서 작게나마 점멸하고 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일만이 어쩌면 진정한 관계의 전부일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
인디즈 문충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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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고도〉
감독 김미영
출연 박종환, 이연, 강경헌
110분|극영화|2023
촉망받는 조각가였던 윤철은 아내와 이혼 후 지방 소도시에서 무엇이든 납품하는 인테리어 업자로 살고 있다. 윤철에게는 지나라는 딸이 있는데 그녀는 아빠를 닮아 미술에 재능을 보인다. 어느날 지나의 고등학교에서 윤철에게 호출이 오고 기괴하고 어두운 그림을 아무데나 그리며 문제아로 낙인 찍힌 지나는 미대 진학을 포기한 채 갑작스레 출가를 선언한다. 윤철 또한 바람처럼 자신에게 불어온 여자 영지를 만나 예측하지 못한 사랑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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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절해고도〉!
그리고 〈절해고도〉와 함께 감상하면 더 좋을 시집 『절해고도』도 소개합니다. 영화의 개봉과 함께 등장한 이 시집은 여섯 명의 시인이 〈절해고도〉를 보고 작성한 시, 산문 글을 만날 수 있어요. 여기에 더해 영화의 주역들이 함께한 글도 읽을 수 있으니, 영화에 대한 감상은 배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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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해고도』
지은이 김미영, 박종환, 이연, 강경헌, 고명재, 안미옥, 안희연, 오은, 유진목, 이혜미
엮은이 진명현
프로파간다 시네마 그래픽스|2023
시집 『절해고도』는 영화 〈절해고도〉에서 영감을 받은 시인들의 시와 산문이 담긴 책이다. 고명재, 안미옥, 안희연, 오은, 유진목, 이혜미 등 6인의 시인이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시와 산문이 담겨있다. 그리고 이 책을 기획한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의 진명현 대표, 이 영화를 연출한 김미영 감독, 이 영화에 출연한 박종환, 이연, 강경헌 배우의 글도 수록되어 있다. 영화를 오래, 가깝게 느끼고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시집『절해고도』는 독립영화와 시집을 함께 사랑하는 애정도 높은 관객과 독자 모두에게 기억에 남을 한 권의 책이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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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영화 얘기, 책 얘기 많이 하기로 결심한 오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독립영화들을 마구마구 소개합니다. 원작이 된 소설과 각색된 영화를 감상하는 일, 각각의 작품을 음미하는 재미도 있지만 물론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보게 되는 재미도 있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작품들에 인디즈의 리뷰가 좋은 길잡이가 되길 바라요 🙋♀️
김애란 작가의 동명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남편을 잃은 슬픔을 인공지능 '시리'로부터 위안받는 여자(박하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장강명 감독의 장편 소설을 토대로 고아성 배우가 주인공 '계나' 역할을 하며 소설이 쓰인 십 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대의 사회상을 다루고 있지요.
역시나 김혜진 작가의 장편을 바탕으로 하여 오민애, 임세미, 하윤경 배우가 소설 속 엄마, 그린, 레인으로 변신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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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는 명지가 시리에게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물었을 때 시리가 두 번째로 뱉은 말이다. 이 되물음은 영화 말미에 이르러 지금 명지와 우리가 딛고 있는 이곳은 어디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된다. 영화는 바르샤바와 광주에서 일어났던 무수하고 무고한 희생과 그에 대한 저항을 이야기하고 이는 우리에게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 이 밖에도 숱한 사회적 비극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진다.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있음을, 한 명의 슬픔은 결국 우리 모두의 슬픔과 연결되어 있음을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는 서늘하고도 기운 있게 속삭인다. 인디즈 김채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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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감독 김희정
출연 박하선, 전석호, 김남희, 문우진, 정민주
104분|극영화|2023
어느 봄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인 ‘도경’을 잃은 ‘명지’는 슬픔에서 벗어나기 위해 폴란드 바르샤바로 잠시 떠난다. 하지만 ‘도경’의 소식을 모르는 대학 동창 ‘현석’과의 재회에 ‘명지’는 낯선 곳에서 불쑥불쑥 남편과의 추억을 마주하게 되는데… 한편, 같은 사고로 단짝 친구인 ‘지용’과 이별한 ‘해수’는 곳곳에 남겨진 친구의 빈자리를 느끼며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몸이 마비된 ‘지용’의 누나 ‘지은’을 돕는다. 그러던 중 ‘해수’는 ‘지은’에게 새 편지지와 함께 ‘명지’의 주소를 건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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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지은이 김애란
문학동네|2017
〈비행운〉 이후 5년 만에 펴내는 김애란 소설집. 역대 최연소 수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상문학상 수상작 '침묵의 미래'와 젊은작가상 수상작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를 포함해 일곱 편의 단편이 실렸다. 가까이 있던 누군가를 잃거나 어떤 시간을 영영 빼앗기는 등 상실을 맞닥뜨린 인물의 이야기, 친숙한 상대에게서 뜻밖의 표정을 읽게 되었을 때 느끼는 당혹스러움, 언어의 영(靈)이 사라지기 전 들려주는 생경한 이야기들이 김애란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펼쳐진다. 수록작 가운데서 표제작으로 삼는 통상적인 관행 대신, 김애란은 이번 소설집에 '바깥은 여름'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볼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풍경의 쓸모')는 문장에서 비롯됐을 그 제목은, '바깥은 여름'이라고 말하는 누군가의 '안'(內)을 골똘히 들여다보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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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가며, ‘미나’의 역할로 출연한 김뜻돌의 〈꿈에서 걸려 온 전화〉가 재생되었다. 〈꿈에서 걸려 온 전화〉는 현실에 갇혀 힘들어하는 자신에게 꿈속의 또 다른 자아 김뜻돌이 자신에게 직접 위로를 건네는 이야기다. 비록 꿈에서 깨고 나면 다시 고통이 시작될지라도 꿈에서만큼은 ‘비가 오는 날에도 항상 항상’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얼음장 같은 현실에 그저 지쳐 하고 무기력에 빠지지 않고 계나는 자기 자신의 행복을 찾기 위해 뉴질랜드행을 택한다. 이것이 계나가 스스로를 사랑하는 방식이었다. 꿈같던 뉴질랜드 생활에서 깨어나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영화는 이에서 그치지 않고 또 다른 곳에서 발을 구르는 계나의 모습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 인디즈 오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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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감독 장건재
출연 고아성, 김우겸, 주종혁
107분|극영화|2024
내가 왜 한국을 떠나느냐고? 두 마디로 요약하자면 ‘한국이 싫어서’. 세 마디로 줄이면 ‘여기서는 못 살겠어서’. 계나는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좇아 떠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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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지은이 장강명
민음사|2015
20대 후반의 직장 여성이 회사를 그만두고 호주로 이민 간 사정을 대화 형식으로 들려주는 소설이다. 학벌.재력.외모를 비롯해 자아실현에 대한 의지·출세에 대한 욕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평균 혹은 그 이하의 수준으로 살아가며 미래에 대한 비전을 꿈꾸지 못하는 주인공이 이민이라는 모험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 가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1인칭 수다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전개 방식은 20대 후반 여성의 말을 그대로 받아 적은 듯 생생하고 경쾌하게 전달해 읽는 재미를 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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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딸에 대하여〉는 제목과 달리 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야기는 철저히 딸을 받아들이는 엄마의 시점에서 전개된다. 내 딸이 이성애자가 아니라는 충격과, 정석적인 삶의 경로를 따르지 않는 것에서 오는 우울함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성적 지향과 이에 따른 가족 구성권 침해에 대해 사려 깊게 담아내지만, 영화가 그려내는 주된 감정은 레즈비언의 우울함보다는 비주류를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의 벅참에 가깝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기존 질서에서 벗어난 삶을 살게 된다면, 그리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면, 나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 딸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했고, 나는 최선을 다했지만 인생의 중반에서 이런 일을 겪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지는 점에서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일반적 정서와 유사하다고 느껴진다. (···) 인디즈 이수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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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감독 이미랑
출연 오민애, 허진, 임세미, 하윤경
106분|극영화|2024
돌덩이 같은 가방을 메고 하루 종일 전국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보따리 강사. 그럼에도 동료 강사의 부당해고에 분노하며 생계는 나몰라라 투쟁에 앞장서는 ‘나의 딸’. 혼인 신고조차 할 수 없는 동성 연인과 7년 째 연애를 하고 있는 ‘나의 딸’이 집으로 돌아왔다, 동성 연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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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
지은이 김혜진
민음사|2017
혐오와 배제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다. 엄마인 '나'와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이 경제적 이유로 동거를 시작한다. 못내 외면하고 싶은 딸애의 사생활 앞에 '노출'된 엄마와 세상과 불화하는 삶이 일상이 되어 버린 딸. 이들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지며 엄마의 일상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 『딸에 대하여』는 한국 사회의 부조리한 일면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기존 작품들과 세계관을 공유한다. 하지만 성소수자, 무연고자 등 우리 사회 약한 고리를 타깃으로 작동하는 폭력의 메커니즘을 날선 언어와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구현하며 우리 내면의 이중 잣대를 적나라하게 해부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한편 '퀴어 딸'을 바라보는 엄마가 '최선의 이해'에 도달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의 한계와 가능성이 서로 갈등하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이는 타인을 향한 시선을 다루는 김혜진만의 성과라 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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