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이일하 감독) 독립영화 큐레이션 레터 by. 인디스페이스
vol. 297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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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오늘의 큐 💡
Q. 🤼 끝과 끝이 만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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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두 명의 청년이 있습니다. 한 명은 불평등에 저항하는 청년 '김창인', 또 다른 한 명은 불공정에 저항하는 청년 '김현진'입니다. 창인은 뜻을 같이하는 동료들과 뭉쳐 '민주적 사회주의'를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정의당의 비례대표 경선에도 출마하지요. 현진은 여러 헬스장을 운영하는 기업가입니다. 예전부터 쭉 다양한 사업을 해왔지만, 코로나로 인해 불황의 직격탄을 맞았어요. 정부의 복지 정책에 날 선 반응을 보이며 이제는 여러 이슈에 대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듭니다. 삭발은 물론 단식 투쟁도 불사할 정도로요. 정치 성향이 완전히 반대이다 못해 극과 극으로 달리는 둘이지만 서로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더 나은 대한민국을 꿈꾼다는 점이에요.
이일하 감독의 다큐멘터리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창인과 현진 각자의 삶에 좀 더 깊숙이 다가갑니다. 영화를 통해 코로나 정국 전후로 양극화가 더 심화한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면, 영화 이후의 GV를 통해서는 탄핵 정국을 거쳐온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가 그려내고 있는 사회를 담은 글들과 함께, 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스페셜 위크를 통해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소식도 같이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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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현재 진행형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직장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올 때 이를 피하는 데에도 단계가 있다고 한다. 당황하기, 다른 화제로 돌리기, 그리고 가장 고수 단계는 본인이 직접 정치인이 되겠다고 선언하는 것.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바로 그 ‘고수’에 해당하는 청년들이 정치계에 뛰어드는 과정을 써 내려간다. 청년이기에 가능했고, 동시에 청년이기에 부딪힐 수밖에 없었던 김현진과 김창인의 정치 입문기를 오늘의 시점에서 바라보며 전에 없는 파격적인 재미를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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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을 뒤로하는 것이 이들의 정치 출발점이다. 일궈온 가정과 사업이라는 고유한 배경을 벗어나 말 그대로 바닥부터 시작하는 두 사람은 실현 가능한 비례대표를 목표로 나아가고 이 지점에서 영화의 가장 흥미로운 국면이 펼쳐진다. 영화는 민주적 사회주의를 꿈꾸는 김창인과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김현진의 상반된 정치 행보를 연이어 포착한다. 극우 단체에서 놀라운 정도로 빠르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현진과 국회의 문을 끈질기게 두드리는 김창인을 생생하다 못해 적나라하게 담아내며, 두 사람이 보이지 않는 구조와 현실의 장벽에 수차례 부딪히며 실패를 맛보는 순간의 좌절감까지도 놓치지 않는다. 이들의 움직임은 비장했던 시작과 달리 이름조차 제대로 남기지 못한 채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머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는 이 실패를 영웅담으로 포장하지 않고,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을 차분히 가라앉히며 청년 정치가 마주한 한계를 담담히 드러낸다.
개인적 정치 서사는 영화 속에서 더 넓은 정치의 시간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영화는 2019년도를 기점으로, 그보다 훨씬 더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정치적 시간을 현재로 꺼내온다. 세상은 누군가의 정치로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때로는 한 지점에서 오래도록 머무르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부분은 세상의 변화를 지켜보는 위치에 머무르지만, 두 사람은 그 현장으로 직접 뛰어들기로 결정했다. 한 발짝 멀어져 관찰하는 영화의 시각에서 정치라는 도구인지, 능력인지 정의하기 어려운 행위를 좇는 두 청년이 위대해 보이는 이유도 바로 이 지점에서 비롯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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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판도를 뒤흔드는 결정적 사건이 벌어졌던 지난 몇 년간의 시간 속에서 움직이고 있던 김현진과 김창인의 시간을 챕터로 나누어 보여준다. 교차편집을 통한 두 인물 사이의 선명한 대비를 비트 위에 공방전처럼 유쾌하게 풀어내고, 정치 영화가 지니기 쉬운 피로감을 덜어내고 강한 임팩트를 또렷하게 부각시킨다. 마지막 ‘오프 더 레코드’ 챕터에서 이일하 감독은 서로 다른 극단에 서있는 두 인물을 한 데 불러 모아 이야기를 나누게 한다. 그리곤 이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대화를 편안히 지켜볼 수 있음에 감동한다. 명확한 정치적 결론 대신 열린 대화 상태로 끝맺는 영화의 매력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는 청년들의 열정에 있다고 나 또한 맹렬히 주장해 본다.
인디즈 박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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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감독 이일하
출연 김창인, 김현진
106분|다큐멘터리|2025
불평등에 저항하는 진보 청년 ‘창인’
불공정에 분노하는 보수 청년 ‘현진’
극단적인 세상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청년정치 취준 레이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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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 정의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그리고 〈우리 손자 베스트〉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편’의 정의는 여러 패로 나누었을 때 그 하나하나의 쪽을 의미한다. 가끔은 현재 우리 사회의 정의(justice) 또한 마찬가지인 듯하다. 각자의 복잡한 사정이 담긴 신념과 그에 따른 정의는 ‘옳고 그름’이 아니라 ‘우리와 그들’로 정리되고, 신념은 사유의 결과라기보다 진영의 표식이 된다. 이런 풍경 앞에서 청년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거나, 침묵을 택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영화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진보와 보수라는 양극단에 선 두 청년을 비춘다. 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이름을 닮은 부제는 마치 그들의 금배지를 향한 대결만을 보여줄 것 같지만, 영화는 기득권 속에서 청년의 신념이 ‘생존’하기 위한 여정을 보여준다. 서바이벌로 요약한다면, 그들의 정치 도전은 불구덩이로 떨어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영화에는 그 불구덩이만큼 뜨거운 청년의 투쟁이 있다. 각자의 투쟁 끝에 두 사람은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좌와 우를 가로질러 만들어진 술자리는 우리의 정의가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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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는 사적 배경에서 신념을 쌓고, 그러한 신념을 토대로 사회에 뛰어드는 청년의 정치 참여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영화 〈우리 손자 베스트〉는 자신의 배경이 사회를 향한 신념이 되지 못한 채, 개인의 분노로 남아 혐오로 분출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에 등장하는 청년 교환의 무대는 커뮤니티다. 이를 바탕으로 그가 세운 ‘민주화’의 정의는 ‘편’으로만 작동하는 정치가 도달할 수 있는 극단을 드러낸다.
두 영화는 사회와 그 속의 청년을 비춘다. 신념으로부터 정의된 정의를 실천하는 청년과, 분노로 정의된 혐오를 보이는 청년. 이 간극은 오늘날의 ‘편’의 정치가 청년에게 남긴 정의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인디즈 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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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자 베스트〉
감독 김수현
출연 동방우, 구교환
130분|극영화|2016
취업, 연애, 인간관계, 공부... 뭐 하나 제대로 하기 어려운 헬조선에 살고 있는 20대 백수 교환. 아직 아무것도 되지 못한 교환이 유일하게 인정받으며 즐거울 수 있는 곳은 바로 키보드워리어들의 보금자리 너나나나베스트다. 교환은 너나나나베스트에서 각종 활동을 하며 헬조선을 까던 중, 온종일 나라 걱정뿐인 할아버지 정수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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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 줄여 말하면 '청정백쇼'! 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영화 후에 이어지는 인디토크도 쇼의 형식을 따서 진행되었어요. 정치를 딱딱하고 불편하게 여기기보다 즐겁게 바라보자는 의미도 담겨있는데요. 오늘은 김정각 스탠드업 코미디언, 이일하 감독, 김창인 출연자 그리고 (영화에 잠시 출연하기도 했던!) 장혜영 전 국회의원과 함께했던 GV 현장의 모습을 전해드립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와중에 서로의 진지한 속마음도 꺼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의 조각을 보내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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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보다 뒷걸음질 치는 발소리가 더 크게 들릴 문장이 실현됐다. 추위 속에 감춘 손에는 정치색을 드러내는 볼펜이 쥐어졌고 관객들은 조심스럽게 상영관에 들어섰다. 정치 성향을 묻는 질문에 각자의 색으로 동그라미가 채워졌다. 하얀 김이 나오던 입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도대체 얼마나 재밌는 정치 이야기길래?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 보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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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하: 이 영화는 정치라는 소재를 가지고 있는 청춘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만들었어요. 정치 공학적이거나 디테일한, 사상적인 부분을 표현하기보다는 하나의 소재로 다루고 싶었어요. 정치는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으니까 잘 맞아 들어가면 우리 사회를 훑어보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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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각: 장혜영 의원님은 다큐멘터리 〈어른이 되면〉을 만드신 적이 있어요.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를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장혜영: 저는 이 작품을 정치라는 엄청난 기득권의 성체에 맨몸으로 도전하는 두 흙수저 청년이 처절하게 실패하는 이야기 같다고 설명했어요.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이야기 자체에 대한 재미보다도, 지금 정치 상황이 창작자의 상상을 뛰어넘어서 전개되는 듯한 느낌이잖아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인데 이 상황을 이해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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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각: 요즘 모든 논의가 좌우라는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서로를 적대하는 시선이 점점 과열되고 있어요. 이런 분위기가 개인의 알고리즘 안으로 들어가면서, 각자가 더 갇히는 상황도 심화되고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미래에는 기술의 발전으로 사람들의 삶이 크게 달라질 거라고 이야기도 나오는 시점인데요. 이런 변화 속에서 정치를 좌우라는 프레임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바라볼 수는 없을지 궁금합니다.
김창인: 저는 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합의할 수 있는 사회가 뭘까에 대한 고민이요. 그런데 지금의 현실은 합의가 점점 깨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들이 필요하다고 느낍니다. 그 안에서는 생각이 달라도 되고, 싸워도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우리가 무엇에 대해서 합의하는지 알고 이를 지키려는 태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인디즈 박주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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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정치백서-쇼미더저스티스〉를 연출한 이일하 감독은 그간 다양한 색채를 가진 다큐멘터리를 몇 차례 연출했습니다. 많이들 아시는 〈모어〉, 〈울보 권투부〉, 그리고 작년 영화제들에서 상영되었던 〈호루몽〉 등의 작품이 있는데요. 오늘은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지만 독창적인 표현 방식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두 편을 소개합니다. 바로 헬렌 리 감독의 〈Paris to Pyongyang〉과 양지훈 감독의 〈도라지 불고기〉에요.
두 편의 영화는 인디그라운드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스페셜 위크의 일환으로 만날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파트 1을 이번 주 일요일까지!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두 편의 작품 외에 〈로타리의 한철〉, 〈너와 나의 5분〉 등 화제작 장·단편 독립영화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로그인 한 번이면 만날 수 있는 기회! 인디즈의 리뷰와 함께 영화를 감상해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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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모를 통해 선정된 2025 독립영화 라이브러리 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위크 기획전이 시작됩니다! 2026년을 함께 할 이번 라이브러리는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역대 최다 작품이 접수되었는데요. 매년 뜨거워지는 라이브러리에 대한 관심 만큼, 올해를 함께할 화제의 작품들이 다양하게 선정되었습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의 시작을 독립영화와 함께 달리며 시작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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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Paris to Pyongyang〉 리뷰
일제강점기 시대는 전 세계 어느 사람들보다도 많이 들었을 법하지만, 여전히 멀게 느껴지는 시절이다. 역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을 따라가다 보면, 기록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지 생각하게 된다. 헬린 리 감독은 그 끊어진 기록을 할머니의 기억을 통해 다시 이어 붙인다. 종이 한 장을 들고 녹음기 앞에 앉아 자신의 기억이 담긴 글을 읽는 할머니의 목소리는 어딘가 부자연스럽다. 그러나 그 어색함은 전쟁 속에서 흩어졌던 사람들의 삶을 오히려 또렷하게 만든다. 〈Paris to Pyongyang〉은 일제강점기 남로당원이었던 감독의 할머니, 한 개인의 역사를 따라간다. 영화는 단순한 자전적 서사에 머무르지 않고, 북한을 방문했던 프랑스 영화 감독들과 그 경로를 함께 포착하며 역사의 프레임을 확장한다.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지, 무엇을 말할 수 있었고 말할 수 없었는지. 영화에는 영원한 추억과 단절이 겹겹이 쌓여 있다. 인디즈 오윤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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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to Pyongyang〉
감독 헬렌 리
31분|다큐멘터리|2024
크리스 마커와 클로드 란츠만이 이끄는 1950년대 파리 엘리트들이 한국 전쟁 당시 영화 감독의 할머니의 충성을 주장하는 새로 건국된 공산주의 국가인 북한을 방문한다. 프랑스 유명 인사들의 여행과 그들의 예술적 산출물인 영화, 사진, 그리고 이 독특한 문화 간 만남에서 나온 출판된 회고록에서 시작된 가족 이산에 대한 자서전적 조사. 국제적 정체성과 그들의 혼란에 대한 이 프리즘적 탐구에서 시네로만과 디아스포라 에세이 영화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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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큐멘터리 〈도라지 불고기〉 리뷰
‘재일한국인’이나 ‘조선학교’라는 단어는 종종 특정한 이미지와 선입견을 먼저 불러온다. 〈도라지 불고기〉는 이러한 고정된 시선에서 한 걸음 물러나, 당사자들의 삶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한다. 최신 애니메이션 OST가 요란하게 흐르는 차 안, 침대에 비스듬히 누운 채 이어지는 인터뷰, 모기에 물렸다며 욕설을 내뱉는 순간들은 ‘모범적’이거나 기대되는 틀에 들어가기를 거부하는 삶의 단면들이다. 〈도라지 불고기〉는 이런 단면을 통해 우리가 쉽게 범주화해온 삶의 얼굴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인디즈 안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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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 불고기〉
감독 양지훈
86분|다큐멘터리|2025
??는 조선학교를 졸업한 뒤 남한의 대학에 진학했다. 지훈은 대학 동기인 ??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까워진 ●●, ▲▲, ◆◆에게 조선학교에서의 기억과 일본에서의 삶에 대해 듣는다. 이들과의 교류는 일상의 자리를 지우고, 그 자리 위에 쥐어진 사명감에 관해 묻는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정체성’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일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제 17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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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 연휴 휴재 공지
곧 시작되는 설 연휴! 인디즈 큐 뉴스레터도 다음 주 한 주는 푹 쉬고 돌아올게요. 잠시 고단한 잠을 채우고, 새로운 독립영화 소식으로 2월 25일 수요일 오전에 다시 오겠습니다. 모두들 마음 넉넉~하고 따뜻~한 설 보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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